태국 치앙마이 '이펭축제'에 가다

 

 

러이 끄라통(Loi Krathong)축제는 태국 음력의 열두 번째 달 보름 저녁에 열리는 민속 축제로 띄워 보내다는 뜻의 러이(Loi)떠있는 배나 장식을 뜻하는 끄라통(Krathong)을 합친 말이다.

 

이축제는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이 실려 있어 무수한 불빛이 어두운 강물 위를 떠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태국 사람들은 이 작은 배를 띄워 보내면서 물의 여신 프라 매 콩카(Phra Mae Khongkha)에게 축복을 빈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자리한 태국은 물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무수한 강과 운하로 덮여 있으며 열대 기후에 속해 6월부터 10월까지 일 년의 절반 가량 우기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우기와 물에 관련된 축제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우기가 끝날 무렵 지내는 축제가 바로 러이 끄라통이며 건기의 끝 무렵이자 한 해의 시작이라고 여겨지는 4월에 송크란 페스티벌(Songkran Festival)이 열린다.

 

러이끄라통 축제때에 태국 치앙마이에는 하늘로 콤러이(Khom Loi, 풍등)를 날리는 행사인 이펭 축제와 강에 끄라통을 띄우는 러이크라통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이중 이펭(Yi Peng) 축제는 란나 왕조가 있던 태국 북부 지방인 치앙마이에서 열리는데 '(Yi)'는 북부 태국어로 숫자 2, '(Peng)'은 보름달이 뜬 날을 뜻하며 이펭은 란나식 음력으로 두 번째 보름달이 뜨는날, 즉 태국식 음력으로는 열두 번째 보름달이다.

 

올해는 양력으로 1111일에서 이틀간 치앙마이(Chiangmai CAD Khomloy Sky Lantern Festival)에서 열렸다.

치앙마이에서는 러이 끄라통 축제와 함께 하늘로 등불을 띄워 올리는 이펭 축제를 같이 볼 수 있는 것이다. 축제 기간이 다가오면 집, 정원, 사원, 거리 등 치앙마이 곳곳에 등을 매달아 장식하고, 등불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한다.

 

하늘로 띄우는 콤 러이는 얇은 천이나 종이로 만든 등 안에 초나 연료 전지를 넣어 만드는데 이 등을 물에 띄우는 대신 하늘로 띄운다. 두 축제를 동시에 개최하기 때문에 이 시기 치앙마이는 물에는 초가 떠가고 하늘에는 등이 날아오르는 등 온 세상이 불빛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펭 축제는 16세기에 라오스로 건너가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이현승 기자

skykok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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