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피스코, 지미 리 메릴랜드주 특수산업부 장관 초정 강연회

해외진출은 손실에 대한 위험성 상존
현지국의 계획과 정책 분석 필요

UN피스코(이사장 김덕룡, 의장 정영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허준혁 사무총장과 윤순진 본부장의 진행으로 UN피스코 명사 초대석을 열었다.

지미 리 메릴랜드주 특수산업부 장관

이날 강사로는 지미 리 메릴랜드주 특수산업부 장관이 초대돼 그의 성장 과정과 메릴랜드주 장관이 되기까지의 인생역전의 삶을 전 세계 각국 한인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줌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김덕룡 이사장은 “우선 중심국가로 만들어 주신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늘 UN피스코가 세 번째로 초대석을 개최하게 되어 감사드리며, 소수민족과 여성들이 함께하는 시장경제에서는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데 그 부분을 맡고 계시는 데에 감사드린다. 장관의 부친은 ‘미국 태권도의 대부’로 고 이준구 사범의 태권도가 곧 한류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그 지역에서는 우리 한인동포는 소수민족으로 소수의 권리를 확보해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 강연은 가슴에 와 닿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미 리 장관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한국은 자긍심과 자부심, 창의력이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는 연간 1000조원의 세계 최대 규모 조달시장을 가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곳이다. 지미 리 행정부 장관은 메릴랜드 주정부의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중소기업만 주계약자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 기업과 민간시장에서 경쟁하는 60만 곳의 중소기업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것도 그의 업무이다.

지미 리 장관은 “미국 조달시장에서 지칭하는 소수계는 동양인, 히스패닉, 흑인, 인디언에 여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그 규모는 결코 소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민구성은 1/3이 흑인, 10%가 히스패닉, 6%가 동양인이다. 여기에 여성을 포함하면 대다수가 소수계에 포함된다. 그는 건전한 순환경제를 위해 행정부에 조언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에게 자금력은 핏줄이다. 기업의 영역에서 자금력이 있는지가 관건인데 없으면 비즈니스 유지가 안되기 때문에 사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열어주고 있다.

지미 리 장관은 시장 성공 3요소로 기술력과 자급력 그리고 정책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기업이 미국 조달시장에 진출하려면 이 세 가지를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LED 기업의 미국 진출 실패 사례를 예로 들어 진출하려는 기업의 정책을 파악하는 것이 성패를 가른다고 했다. 해외진출의 열매는 달콤하지만 손실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지미 리 장관은 진출하려는 나라의 계획과 정책을 분석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엔피스코 이사장, 사무총장, 본부장

지미리 장관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하여, 특별히 정부 계통에서 일할 생각은 없었고 봉사하는 단체와 많은 접촉이 있었다. 특히 비즈니스에 부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로인해 자연적으로 두각되면서 정부 계통에 들어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철학에 대해서는, 정치는 분배하는 방법 등에 있어 보수와 진보를 다르게 생각하는데 자유, 평등 등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정치는 밸런스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정치적 소신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사업의 시작으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면서 태권도 도복 제조, 보조 장구 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군복이나 기타 제복, 유니폼 등을 제조하는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하면서 조금씩 사업에 대한 견해를 넓혀 갔었다”고 말했다.

지미 리 장관은 산업철학, 경영철학을 가슴과 머리로 나누고 가슴은 이익보다는 사람을, 인건비 원가를 재산 쪽으로 생각하며, 머리는 스마트한 것을 빨리 추구해야 한다. 상상력, 창의력, 창출력을 빨리 적용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다음은 가격 경쟁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머리에 떠올랐으면 빨리 사업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머뭇거리다가 다른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한 발짝 앞서 가로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생각을 앞서가려는 감정은 물리적으로 볼 수 있다. 자기 안에서 밖으로 나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친 고 이준구 대사범의 장례식에 3,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해 부친에 대한 명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강의 기적, 민족의 강한 의지력과 경쟁력, 정신력 등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하면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은 서로의 고통을 빨리 치유하고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남북통일은 천천히 올 수도 있고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통일은 반드시 자주적이며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무언가를 갖고 싶어하고 무엇인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삶의 에너지다. 일을 하면서 즐겁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래는 변화가 심하다.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리 장관은 예를 들면서 한국의 기업은 LED 분야 1위 기업도 기술경쟁력이 있음에도 미국 조달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100% 완성된 제품을 갖고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미완성 제품을 수입해 나머지 30% 정도는 미국에서 마무리했어야 했다”고 조언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 등 소수계를 고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장애인 고용 등 미국의 핵심 정책을 알았더라면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지미 리 장관은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외국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수주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사업부터 실행해 나가며 실력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가능하다면 세계여행을 하라고 권했다. 세계를 다니면서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고 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 생각하는 것이나 삶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아이디어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서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되지 말고 세상을 넓게 보는 사람이 되라고 권한다.

메릴랜드주 호건 주지사는 지미 리 장관에 대해 “지미 리는 버지니아 주를 사업하기 가장 좋은 주 가운데 하나로 만든 주인공”이라며 “메릴랜드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소개할 정도로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다. 호건 주지사는 아내(김유미 씨)가 한국인이며, 공관에 김치냉장고를 놓고 즐겨먹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주지사 당선 직후 한국계를 적극 중용하겠다는 약속도 했었다.

미국 북동부 해안에 있는 메릴랜드주는 대도시에 맞닿아 있는 곳으로 넓이 2만7393㎢, 인구 496만5천 명에 달한다. 주도(州都)는 아나폴리스, 대서양 연안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은 펜실베이니아, 서쪽 및 남쪽은 웨스트버지니아·버지니아 등의 주와 접하고 있다.

대도시의 근교에 위치해 근교농업이 발달해 있으며, 볼티모어항을 중심으로 식품화학을 비롯해 금속·전기기기·고무·플라스틱·가구·인쇄 등 각종 공업이 왕성하게 성장돼 있는 지역이다. 1782년에 창설된 워싱턴대학, 1807년에 창설된 메릴랜드대학, 1876년에 창립된 존스홉킨스대학과 해군사관학교 등이 있는 이곳에서 주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장관이 탄생한 것이다.

지미 리 장관은 12살의 나이에 모친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메릴랜드대와 존스홉킨스대 경영학석사,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컨설팅회사 GTSC 사장, 인터넷소프트업체 클레버런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2013년 말까지 버지니아주 상무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지미 리 장관이 흙수저의 삶에서 금수저의 삶으로 바뀌기까지 말할 수 없는 역경과 시련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를 키워준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양아들인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앙부 고 이준구 사범의 그늘 아래서 젊은 시절의 꿈을 키워왔다.

지미 리 장관은 앞으로 주변의 정치적 상황이 이끄는대로 나아갈 것이며, 상황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권도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비추면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고용철 해외동포언론사협회 공동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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