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균의 현지르포] 스위스 루체른

 

 

 

 

 

 

 

평화로운 자연속의 도시 루체른

 

루체른 사람들은 통나무집 샬레를 꽃으로 꾸미며 산과 동화

산과 닮은 소리 요들송을 부르며 자연속에 흡수됐다

 

 

스위스 루체른 사람들은 누구보다 산과 친하다고 한다. 어느 곳을 가도 알프스가 보이며 알프스의 만년설과 아름다운 풍경은 유명한 많은 음악가와 문학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을 만하다. 산과 닮고 산과 살고 싶어 하는 루체른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통나무집 샬레를 꽃으로 꾸미며 산과 동화 되었고 산을 닮은 소리 요들송을 부르며 자연속에 흡수 됐다.

 

산을 동경해서인지 전쟁의 필요에 의해서인지 그들은 일찍이 등산열차나 케이블카를 만들어 산과 가까이 하려 했던 것이 이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아름답게 가꾸는 것에 유난히 관심 많은 루체른 사람들의 집을 보면 특별한 예술의 공간이 필요 없다. 문밖에도 아름다운 들꽃을 나무 걸이에 모양대로 꽂아 놓고 창밖 베란다마다 뛰어난 색감으로 화단을 가꾸어 놓았다. 전통 스위스 사람의 집 창밖에 비치는 커튼 마저 동화 스럽게 꾸며 놓았다. 집 건축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있지만 그들의 옛 것에 대한 존경은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관광을 위한 자연보존과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는 스위스. 스위스 전체 노동력의 11%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수입의 6%가 관광수입이니 그들의 노력과 투자는 당연할 것이다. 스위스에서 관광업은 수출액 3위를 차지한다.

스위스가 자랑하는 산과 호수 그리고 이들을 가꾸는 국민들의 마음씨는 한결같다.

 

루체른은 스위스 루체른주의 소재지로 중부 루체른의 중심도시이며 호수의 도시이다. 8세기의 베네딕토파수도원이 도시의 기원이며, 13세기에 생고타르 고개를 지나 이탈리아와 라인 강 유역을 연결하는 통상로가 열려 발전되기 시작 했다. 곳곳에 문화와 전통, 그리고 볼거리가 널려 있는 산악 지대의 분지이다.

 

1300년경 축조된 로이스 강에 놓인 지붕 있는 목조 카펠 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1333) 현존하는 나무다리이며 17세기 패널화로 장식되어 있다. 사실 루체른은 중세부터 다리의 도시였다. 1400년대에 이미 4개의 아름다운 나무다리로 유명 했다. 카펠 브리지가 있는 로이스 강변에는 고급 호텔과 식당가가 몰려 있다. 다리 옆은 사시사철 꽃으로 장식돼 있다. 다리는 삐걱거린다. 닳고 닳은 나무판과 천장에는 삼각형 그림판이 걸려 있었다. 루체른의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루체른은 로마 시대만 해도 거주민이 거의 없었다. 8세기에 리오데가 수도원이 생기면서 루체른이란 도시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840. 당시 강을 가로지르는 로이스 다리가 처음 생겼다.

 

루체른 시내를 돌다 보면 스위스 전투병의 그림이나 동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는 땅이 넓지 않고 척박했다. 당시 스위스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은 가족을 위해 다른 나라 용병으로 나섰다. 이들은 용감하게 싸웠다. 현재 로마 교황청의 근위병을 맡고 있는 병사도 스위스 사람들이다. 프랑스 루이 16세도 역시 자신을 지키는 근위병으로 스위스 사람을 고용했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스위스 용병은 시민군에 맞서 국왕을 지키다 숨졌다. 786명의 스위스 용병은 현장에서 모두 전사하고 만것이다.

 

후대에 이르러 루이 16세를 위해 죽어간 스위스 용병의 용맹성과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세운 상이 루체른의 빈사의 사자상이다. 사자상은 사암 절벽을 파서 조각했다. 창에 찔린 채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 사자의 눈동자가 유난히 슬프게 보인다. 1821년에 완공됐는데 그시절에는 가장 유명했던 작가 덴마크의 토르발손이 조각을 시작했고, 콘스탄틴이라는 독일인이 완공했다.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상을 보고 지구에서 가장 슬픈 조각상이라고 했다. 팔려간 이들 용병이 죽으면 수공예 조직인 길드에서 그들의 가족들을 책임졌다고 한다.

 

 

 

 

 

 

라트하우스키는 로이스 강을 따라 르네상스 양식의 고급스런 호텔과 커피숍 등 건물들이 위치해 있는 거리이다.

 

루체른의 카펠교는 14세기에 세워진 지붕이 있는 유럽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이다.

 

중세시대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루체른의 구시가.

 

루이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를 끝까지 지켰던 스위스 용벌을 기리는 기념비인 빈상의 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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