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학교 세울 커피콩, 민주시위대 ‘평화의 무기’로!

미얀마 미래인재양성프로젝트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 커피 팔아 ‘방패 든 제자’ 지원

 

미얀마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온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은 지난 1월 미얀마 커피콩을 대량으로 한국에 수입했다. 미얀마 난민 아동을 위한 현지 대학 설립을 위해 현지 학교 부지는 이미 구했고, 학교를 지을 건축 자금으로 한국에서 미얀마 커피판매를 계획했다.

 

그러나 2월 1일 미얀마에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민주주의 항쟁은 전국으로 퍼졌고,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총격, 드론에 로켓포까지 동원하면서 자국민을 공격하는 패륜적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권 이사장이 가르쳤던 수천 명의 아이들이 목숨 걸고 거리에 나와 싸우고 있는 상황, 심지어 사람예술학교를 도왔던 미얀마 선생님들은 시위현장의 리더가 되어 투쟁하고 있다. 선생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묻자 주저없이 자금이라고 말한다.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계속 싸울 수 있다. 그래서 권 이사장은 커피콩을 팔아 민주시위대 자금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권 이사장은 “시위에서 다친 학생들, 지인들의 치료비용이 없으니까요. 제자들이 보내준 사진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물도 음식도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커피를 팔아 현지에 5,000만짯(kyat·미얀마 화폐 단위·약 4,000만원) 송금을 완료했어요. 시위대 지원 소식에 흔쾌히 커피를 사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사람예술학교가 판매하는 커피 이름은 ‘맹글라바(maingalarpar) 커피’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평화를 기원하는 커피콩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방패를 든 제자들의 ‘평화의 무기’로 변모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외치며 군부 쿠데타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없는 미래를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SNS에서 입소문 탄 ‘미얀마 민주주의 커피’

사람예술학교 페이스북에서 커피 판매 게시물을 올리고, 공감과 공유가 폭발했다.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1,000개가 넘는 주문이 쏟아졌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미얀마를 도울 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커피를 통해 직접 지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커피 판매로 모인 수익금은 미얀마 현지 시민조직인 시민불복종운동(Civil Disobedience Movement) 만달레이 지부에 전달돼 투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권 이사장은 “당장은 시위 참가자들이 사용할 헬멧과 식료품 구입비용 등으로 사용될 겁니다. 의료품도 구입해야 하고요. 이번 시위에는 군부의 행정력을 마비시키기 위해 공무원과 준공공기관 노동자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이로 인해 이들은 생계유지가 불분명한 상황이죠. 이들이 시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생활지원금도 일정 부분 전달될 겁니다. (제2도시) 만달레이뿐 아니라 사가잉과 카친 지역에도 지원할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사람예술학교 신다혜 사무차장, 권태훈 이사장, 서준렬 사무총장, 김보람 맹글라바 커피연구소 매니저, 미얀마 예술 교육을 통해 사람다운 인간, 공동체 인간을 양성해 미얀마 통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3년 ‘메솟’에서 시작된 미얀마와의 인연

 

2013년 권 이사장은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으로 친분 깊은 수녀님이 ‘난민 고아원’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메솟 난민촌으로 향했다. 그 후 한국인 봉사자 수십 명과 함께 미얀마를 수시로 오가며 난민 아동을 위한 음악·미술 예술캠프를 개최했고, 그렇게 만난 아이들이 수천 명이 넘는다. 사람예술학교는 바로 이 일을 위해서 만든 사단법인이다.

 

“내전의 수난사가 펼쳐지는 미얀마에서는 난민 100만명이 국경 밖에서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영어, 과학, 수학은 교육을 받는데 예술은 교육받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음악학교를 열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제자들이 군부 쿠테타에 맞서 방패를 들고 헬멧을 쓰고 싸우고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제자들이 피범벅된 사진을 보내옵니다. 병원과 공무원들이 군부에 불복종하겠다는 뜻으로 파업 중이에요. 시위대는 치료할 약도 월급도 없어 생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요. 맹글라바 커피를 사주신 분들 성의를 훼손하지 않으려 1원의 낭비도 없이 모든 걸 기록으로 남기는 중이에요.”

 

미얀마 난민의 미래 인재를 문화예술로 양성하는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

미얀마 민주화 항쟁 성공할 때까지 원팀으로 지원해야

 

권 이사장은 “미얀마 민주화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얀마 시민들과 글로벌 시민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미얀마 안에서의 운동만으로는 결코 이번 항쟁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미 미얀마 국민들은 '8888항쟁'을 통해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했어요. 당시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죽었고, 1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행방불명 됐어요. 당시엔 미얀마 안에서만 투쟁이 이뤄졌고 확산되지 못한 게 실패의 가장 큰 이유죠.”

 

‘8888항쟁’은 1988년 8월 8일에 일어난 항거로, 1962년부터 이어진 군부독재를 타파하기 위한 민주화투쟁이다. 수천 명 시민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군부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시위 과정에서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부의 대척점 인물로 올라선다. 이후 군부는 수치 고문에 대한 구금과 가택연금을 반복했지만 2015년 총선에서 NLD(민족민주연맹)가 승리했다. 2020년 총선에서 NLD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다시 한 번 받았으나, 지난 2월 쿠데타를 계기로 군부가 다시 전면에 나섰다.

 

국제 사회 개입 거듭된 요청에도 쉽지 않은 상황

 

권 이사장은 “미얀마는 경제 자체가 미얀마식 사회주의 체제로 이뤄진 농업기반으로 전체 경제 인구 중 70%가 농민입니다. 대외경제 의존도 역시 전체 경제 중 10% 미만이라 경제적 압박이 큰 효과가 없습니다, 유엔의 평화유지군 파견 역시 중국 등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이며, 설사 평화유지군이 파견된다 할지라도 파견까지 국가 간 의견 조정 등으로 시일이 오래 걸립니다. 그 사이 미얀마 국민들은 계속 죽어나갈 것입니다.”라며 국제사회 뿐 아니라 각 나라의 시민단체와 시민 개개인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전 세계적 문화적 제재 필요, BTS에게 연대 호소하자

 

권 이사장은 “커피(구매)를 통한 직접 지원 이외에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지금 당장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를 향한 문화적 제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문화적 제재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각국의 문화와 트렌드, 여론을 선도하는 리더와 셀럽 등이 나서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를 지지하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여론에 민감한 각국의 대통령이나 권력자들이 행동에 나서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우리 시민들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아미(BTS 공식 팬덤)’라면 저는 지금 당장 BTS에게 메시지를 보내 연대를 호소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K팝 팬들이 한글로 “우리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문구와 함께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미얀마 쿠데타(#Myanmarcoup), 군부를 거절한다(#Reject_the_Military), 미얀마는 민주주의를 원한다(#Myanmar_wants_Democracy) 등 해시태그를 달고 어려운 인터넷 상황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꾸준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권 이사장은 “미얀마 시민들에게 현재의 상황은 군부에 대한 도전이자 싸움이지만 우리 글로벌 시민들 입장에서 이번 쿠데타는 인류 문명이 구축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번 사태를 단순히 동남아 한 국가에서 일어난 일로 봐서는 안 됩니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겪은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얀마 민주주의가 회복되는데 역할을 하고 동참해야 합니다”라고 간절한 어조로 글로벌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맹글라바(maingalarpar) 커피는 사람학교 홈페이지 www.saramschool.net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배송시 4만원 내외의 배송비가 추가되다보니, 해외동포들의 경우, 커피를 배송비까지 부담하면서 주문하기도 하지만, 커피 주문 없이 기부금을 보내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 기본 3개 구매(홀빈,각 200g) 33,000+ 국내 택배비 3,000=36,000원)
* 기본 3개 구매(홀빈,각 200g) 33,000+ 해외 택배비 40,000원+α=73,000원, 배송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문자 또는 카톡문의, 권태훈 이사장 010-7767-0064)
* 배송 예정일 : 3월 22일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기간 2주 내외 소요,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 있음.
* 후원커피사

  - CCA(커피비평가협회) 협회장 박영순 
  - (주)코빈즈커피 대표 김재용
* 입금계좌 (사)사람예술학교 신한, 100-033-087780
* 후원금 전달할 곳 : 3곳
  - 만달레이 디비전 CDM Support Team
  - 사가잉 디비전 CDM Support Team
  - 까친 스테이트 CDM Support Team
(미얀마 송금 전달 과정을 공유하겠습니다)

 

미얀마 기부관련 문의 : www.saramschool.net, 권태훈 이사장 010-7767-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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